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위원장 서기원)가 최근 발표한 ‘심의연감’에 따르면 97년 한해 수입추천심의를 받은 외국영화 4백38편 중 미국영화는 60.3%인 2백64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96년의 54.9%보다 늘어난 수치.
미국영화 다음으로는 프랑스(7.7%) 홍콩(6.8%) 영국(6.6%)의 순. 특히 홍콩영화는 96년 17.2%에서 6.8%로 감소, 현격한 퇴조현상을 보였다.
미국영화 편중현상과 맞물려 할리우드 5개 직배사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됐다.
작년 한해 할리우드의 직배사가 한국 영화시장에서 거둔 매출액은 5백91억5천7백78만원. 이 가운데 42.3%인 2백50억4천3백32만원을 자국에 송금한 것으로 집계.
회사별로는 월트디즈니가 2백1억2천5백5만원을 벌어 1위를 차지했고 UIP가 1백51억4천3만원, 콜럼비아가 1백4억2천46만원, 20세기폭스가 83억3백93만원, 워너브러더스가 51억6천8백31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김순덕기자〉yu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