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TV영화]굿모닝 베트남

  • 입력 1998년 7월 3일 19시 30분


▼ 굿모닝베트남(KBS1 밤11·05)

감독 배리 레빈슨. 주연 로빈 윌리엄스, 포레스트 휘태커. 87년작. ‘플래툰’ ‘7월4일생’과는 또다른 시각으로 월남전에 접근한 작품. 감독은 전쟁이 인간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풍자적으로, 때론 사실적으로 바라본다. 디스크 자키 애드리안 역의 로빈 윌리엄스가 영화속에서 떠들어대는 광기어린 독백은 군대와 전쟁이란 닫힌 공간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기확인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애드리안 크로나우어는 영화 속의 윌리엄스처럼 웃기거나 ‘감정의 과부하(過負荷)’가 걸린 인간은 아니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윌리엄스가 열연했던 진지하면서도 격정적인 ‘키튼 선생’과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듯.(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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