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사랑과 행복을 북돋워줄 수 있는’ 책으로만 3천여권을 갖춰놓았다. 사랑 결혼 임신출산 부부대화 자녀교육 요리 건강 가정경제 노년학 등. 가정행복지수 높이는 법, 좋은 아빠 되는 법, 부모님 편안하게 모시는 법을 다룬 책들이 눈길을 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과 영어그림책도 다수. 단 ‘세일러문’같은 만화책이나 여성잡지는 없다.
“대형서점에는 책이 많긴 해도 ‘좋은 책’만 있는 건 아니죠. 도서연구회 도서관 대학 등의 추천도서목록을 바탕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양서들을 까다롭게 추렸습니다.”
기독교서적 출판 및 유통업을 해온 예영커뮤니케이션 김승태 대표(40)는 대형서점에 밀리는 동네서점의 새로운 대안으로 가정전문서점을 기획했다.
‘전문서점’답게 관련논문이나 원서 등 구하기 어려운 자료도 갖출 계획. 몇달 후부터는 수도권에 직영점을 낼 예정이다.
요즘은 하교길에 들르는 초중학생이 매일 이삼십명 정도. 아이 손을 잡은 주부도 많이 찾지만 아무래도 자기가 읽을 책보다는 아이 책에 관심이 더 많은 모양이다. 발길이 뜸한 남성을 끌어모으기 위해 아버지독서모임 가족캠프 가족노래부르기대회 등 온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프로그램도 계획 중.
오전9시∼오후7시 영업, 일요일 휴무. 6일부터 일주일간은 ‘가정상담자를 위한 도서전’을 벌인다. 02―851―2248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