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환경방학 캠페인」…11일 「환경지킴이」발대

  • 입력 1998년 7월 8일 19시 35분


‘올 여름방학은 환경방학으로.’

환경부와 교육부가 손잡고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98 깨끗한 여름보내기 환경방학 캠페인’을 펼친다.

해마다 피서철이면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닷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한달간 전국의 피서지에서 수거한 쓰레기양은 4만여t에 이르렀다. 몰래 버린 사람에게 과태료를 물린 건수도 3천9백83건으로 액수로는 3억5천9백만원이다. 투입된 단속 공무원수는 7만4천24명.

정부는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는 없는 단속과 처벌 대신 올해부터는 초중고교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이 쓰레기를 적게 버리고 스스로 거두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은 “학생들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면 학부모들도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미래의 주역들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환경방학 캠페인은 15일 오후2시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리는 ‘환경방학’선포식에서부터 시작된다. 학생 학부모 교사 환경단체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최장관과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은 환경방학을 선포하고 공동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학생들은 환경방학 결의문을 읽고 문국현(文國現)유한킴벌리㈜사장이 제공하는 환경일기장을 받는다.

개학후 환경일기장을 잘 쓴 학생들은 교육부장관 환경부장관 그리고 후원사인 동아일보사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의 상을 받는다.

이에 앞서 11일 오후2시 서울 유관순기념관과 각 지방의 녹색소년단 지부 사무실에서는 그린훼밀리운동연합이 주관하는 ‘환경지킴이’ 발대식이 열린다. 초중고교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환경지킴이들은 방학기간중 피서지 등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칠 계획.

그린훼밀리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참교육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학생들이 넉넉한 자연의 품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환경캠프도 마련했다.

문의 교육부 초등교육정책과 02―720―3046, 환경부 폐기물정책과 504―9259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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