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8일 다른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던 행정고시 출신 여성사무관 2명을 부감사관에 임명했다. 행시 출신 여성사무관을 감사직으로 받기는 이번이 처음.
주인공은 여성특별위원회 출신의 장난주(張蘭珠·27)씨와 통일부 출신의 이수연(李洙捐·30)씨. 이들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6국과 4국에 배치됐다.
이들은 “감사직이 남성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어 도전의식에서 감사원을 지원하게 됐다”(장난주) “감사업무는 공과 사가 엄격하고 여성특유의 섬세함이 요구된다고 생각해왔다”(이수연)고 말했다.
지금까지 감사원에 근무해온 여성공무원은 모두 8명. 이중 9급행정직에서 출발해 5급감사관까지 오른 결산담당관실 정말희(鄭末姬)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산과 국제협력과 등 지원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감사원 전입신청에는 5명 선발에 모두 26명의 타부처 사무관들이 몰렸고 이중 여성사무관은 2명이 신청해 모두 선발됐다.
감사원측은 “그동안의 감사원 풍토상 여성이 발붙이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꼼꼼한 회계, 균형잡힌 시각 등이 중시되는 만큼 이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