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50돌 전국일주 태극기달리기 17일 개막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52분


‘전국 일주 태극기 달리기’는 정부가 건국 50주년 기념행사 중에서도 가장 정성을 기울이는 행사다.

특별기념기간으로 선포한 17일부터 8월15일까지 펼쳐지는데다 참가자만 4만2천여명에 이르는 최대규모이고 전국민을 태극기를 중심으로 뭉치게 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행사기간에 ‘온국민의 태극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도심의 고층건물에 대형 태극기를 걸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세종로 교보빌딩과 한국통신, 서울역앞 대우센터, 태평로 삼성본관 등 4개 고층건물에 17일부터 한 달 동안 36m짜리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리게 된다. 또 ㈜SK와 LG정유도 차량용 태극기 10만개를 고객에게 나눠주는 등 민간부문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청본관에 건국50주년 공식휘장을 대규모로 설치하고 철도청도 서울역에 태극기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대합실에는 대형 태극기를 내걸기로 했다.

행자부는 태극기 보급을 위해 이미 20만개의 차량용 태극기를 마련, 2백48개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해 전국 방방곡곡을 태극기 물결로 뒤덮을 계획이다.

이 행사를 후원하는 농협 조선일보 동아일보에서 자체적으로 보급할 태극기를 합하면 한 달 동안 약 2백만개의 태극기가 보급될 전망.

12명으로 구성된 기수단이 봉송해 달릴 태극기는 17일 제헌절 50주년 기념행사 직후 국회의사당을 출발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 1백여개 시군을 경유하게 된다.

전국민의 국난극복 의지를 담아 2천3백89㎞의 국토를 달린 태극기는 정부수립기념일인 8월15일 중앙경축식장인 경복궁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림픽 성화봉송처럼 구간별로 1㎞씩 달린 후 다음 주자에게 태극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이 행사에는 7천여명의 기수단을 비롯해 이벤트 참가인원 등 4만2천여명이 직접 참가한다.

태극기 기수단이 도착하는 곳에서는 주부농악공연(서울 경복궁), 해군군악대 연주와 사물놀이(인천 월미도와 수봉공원) 등 축제 한마당이 매일 펼쳐져 온국민의 참여열기를 북돋우게 된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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