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거의 모든 것일 수 있다.
중세의 마녀재판에서 보듯 수십만명을 몰살할 수도 있고, 아우슈비츠 재판에서처럼 나치 범죄의 전모를 밝혀낼 수도 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부왕의 복수를 할 때처럼 원로원을 억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프랑스 혁명가들이 루이16세를 단두대로 보낸 것처럼 혁명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독일 헤센방송국이 기획한 ‘재판―역사 속의 법과 정의’. 역사 속에서 법과 정의는 실현될 수 있는가, 라는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인류사를 뒤흔든 재판의 진행과정과 사회 정치적 의미를 분석했다. 푸른역사. 15,000원.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