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김해박물관 개관]「鐵의 왕국」 가야유물 전시

  • 입력 1998년 7월 29일 19시 36분


서기 1∼6세기경 낙동강 유역에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철(鐵)의 왕국’, 하지만 아직도 숱한 베일에 가려 있는 ‘신비의 왕국’ 가야. 그 가야 유물을 전시하고 가야 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될 국립김해박물관(경남 김해시 구산동)이 29일 문을 열었다.

김해박물관은 그동안 단편적이었던 가야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본격적인 연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세운 국내 최초의 가야 전문 박물관.

박물관은 그 외형에서부터 ‘철의 왕국, 가야’를 상징한다. 건물 외부를 검은색의 강판과 벽돌로 장식, 철광석과 숯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

부지 1만6천여평,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건평 2천9백여평. 이중 전시 공간은 9백여평이고 전시 유물은 1천3백여점이다.

전시1실엔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초기철기 초기가야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해 가야 문화의 성립 과정을 한눈에 보여 준다.

전시2실은 가야 철기문화의 정수라 할만한 유물이 주종을 이룬다. 철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았았던 가야인의 능숙함과 당당함이 살아 숨쉬는 철제갑옷 환두대도(環頭大刀·손잡이 끝부분이 둥근 칼) 등 각종 무기류, 가야인의 빼어난 미의식을 보여주는 정교한 금은 세공품 등.

〈김해〓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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