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30일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본부가 학문의 특성을 무시한 채 학부대학을 설치키로 한 것은 인문 자연 등의 기초학문을 고사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인문대는 이날 오전 교수회의를 열고 “학부대학에서 2년을 마친 학생들이 전문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한 대학본부의 구조조정안이 통과되면 많은 학생들이 법학대학원이나 의학대학원 등 인기 대학원으로 몰리게 돼 인문 자연 등의 기초학문은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전체 학장회의를 열고 무시험선발, 전문대학원 신설, 학부대학 설치, 학부정원 감축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2년간의 학부대학과정을 마친 뒤 전공을 선택하거나 전문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한 ‘2+4학제’와 학부대학의 모집단위 구분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