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서 즐기는 칵테일]술-주스-우유에 리큐어 첨가

  • 입력 1998년 8월 6일 19시 30분


여름날 저녁. 덥다고 짜증만 내지 말고 집에서 시원한 ‘서머 칵테일’을 즐겨보면 어떨까. 은은한 불빛 아래 남편과 마주 앉아 마시는 칵테일. 연애시절을 떠올리며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낭만적인 여름밤 추억이 될 듯.

칵테일의 종류는 1백여가지. 특별한 도구 없이 집에서 만들수 있는 칵테일도 꽤 있다. 먹다 남은 술이나 오렌지주스 우유 등이 기본 재료. 술에 향이나 약초를 첨가한 칼루아나 드람부이 등의 리큐어를 조금 곁들이면 멋진 칵테일이 완성된다. 리큐어는 주류 숍에서 살 수 있다.안주를 원한다면 빵이나 크래커 위에 치즈나 계란 등을 곁들인 오르되브르가 적합.

호텔 아미가의 바 ‘마에스트로’의 지배인 채규영씨는 “칵테일에는 정석이 없으므로 내 입맛에 맞춰 재료의 양을 적절히 섞어도 상관없다”고 설명. 이 곳에서는 고객 취향을 고려한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다음은 그가 추천하는 4가지 칵테일. 재료는 1인분이고 1온스는 30㎖(소주잔의 ¾ 정도).

▼칼루아 밀크(Kahlua Milk)〓여성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맛의 칵테일. 초콜릿 우유와 비슷한 맛과 색상.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 후 칼루아 1온스를 넣고 우유를 살짝 붓는다. 갈색과 흰색이 나란히 층을 이룬 상태로 내놓고 먹을 때 휘젓는다.

▼러스티네일(Rusty Nail)〓맛이 강하다. 술 좋아하는 남편의‘조기귀가’를도울수 있을듯.위스키1온스에 드람부이(꿀을 함유) ½온스를 얼음과함께섞는다.

▼레드 아이(Red Eye)〓맥주와 토마토주스를 반씩 섞은 붉은 빛의 술. 도수가 아주 약하다. 영화 ‘칵테일’의 톰 크루즈가 즐기던 칵테일로 ‘해장술’로도 쓰인다. 맥주용 머그잔을 미리 차게 한 뒤 토마토주스를 중간까지 따르고 맥주를 마저 붓는다. 여기에 셀러리 한 줄기, 그게 없다면 오이를 길쭉하게 깍아 넣는다. 휘젓는 스틱도 되고 안주대용도 된다.

▼밀크 펀치(Milk Punch)〓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칵테일. 파인애플주스 6온스,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우유 각 3온스, 레몬주스 ½온스. 재료를 큰 화채그릇에 담고 얼음을 듬뿍 넣은 뒤 긴 주스 잔에 따른다. 달콤한 맛을 원하면 칵테일용 시럽을 첨가. 남편용으로는 럼을 약간 넣어주면 금상첨화.

〈고미석기자〉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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