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택은행이 발표한 ‘7월중 도시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집값은 6월에 비해 0.3%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지역 아파트 값은 6월에 비해 0.7%가 상승했으나 강북은 0.1%가 내렸다.
정부청사 이동이 시작된 대전의 집값도 1.5%가 올랐으며 경기도 지역에서는 고양 구리 과천 등을 중심으로 0.1%가 올랐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집값은 6월보다 0.4% 내리는데 그쳐 4월 이후 하락폭 둔화 추세가 뚜렷해졌다. 5개 광역시와 중소도시는 전월보다 각각 0.6%, 0.9% 떨어졌으며 특히 울산은 5.2%나 급락했다. 전세금은 서울에서 6월보다 0.8%가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은 군포(3.7%), 고양(3.4%), 성남(2.2%) 등 신도시 지역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평균 0.9% 상승했으며 대전도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전세금은 0.7% 하락해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주택은행은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와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해 비수기임에도 주택경기가 꿈틀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본격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