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은 12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교육감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방과 후 교육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방과 후 교육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1천억원의 예산을 지원, 교육청별로 컴퓨터 예능 바둑 체육 등 학생들의 재능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강사풀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일선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소속 교사를 활용하거나 외부 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과 후 교육을 할 수 있고 마땅한 교사나 강사를 구하지 못하면 강사풀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장관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년부터는 무시험전형 등 대입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99년을 새로운 학교문화 창조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적 교육활동 방안을 비롯해 수업 및 평가방법 개선 방안 등 ‘초중등교육 정상화 방안’을 마련, 9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80년 과외 전면금지 조치에 따라 보충수업을 폐지했다가 학습부진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부 이를 허용하다 88년 다시 보충수업을 전면 부활했었다.
그러나 보충수업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별도의 과외를 받을 수밖에 없어 사교육이 조장될 수 있고 또 방과 후 활동이 학생 선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자칫 탈선학생을 양산할 우려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