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한 요리 한다’고 소문난 주부 노희정씨(37·서울 서초동 삼익아파트). 이번 주말 저녁식탁에는 간단한 일식요리인 새우덮밥이나 연어야채초밥(지라시스시)을 올려보라고 귀띔.
“입맛 잃기쉬운 여름철에는 이것저것 반찬을 늘어놓기보다 깔끔한 일품요리를 준비해보세요. 만들기도 간편하고 늘 먹던 음식이 아니라 가벼운 외식기분도 낼 수 있거든요.”
솜씨좋은 친정어머니로부터 손맛을 전수받고 손님을 부르기 좋아하던 남편 덕에 실전경험도 풍부. ‘입소문’을 들은 이웃 주부들의 성화에 따라 2년전부터 집에서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새우덮밥 △재료(1인분)〓대하 3마리 녹말가루 양파 ½개 물과 메밀간장 각 2큰술 △새우는 손질해 반으로 갈라 칼집을 낸다. 기름에 새우를 앞뒤로 지져낸 뒤 안쪽에만 녹말을 묻힌다. 팬에 메밀간장 물 곱게 채친 양파를 넣고 중간불로 끓인 뒤 새우를 넣고 강한 불로 다시 끓인 뒤 밥에 얹어 낸다.
요리의 핵심은 메밀간장. 냄비에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각 15g 청주 1컵 물 2컵을 넣고 끓기 직전 온도의 약한 불로 30분간 데운다. 이 액체를 하룻밤 놓아뒀다가 체로 받쳐 거른다. 여기에 청주 ½컵 맛술 2컵 설탕 1,2큰술 간장 1큰술 소금 1큰술을 넣고 푸르르 끓여 냉장 보관한다. 메밀국수를 적셔 먹는 소스로도 맛있고 희석해 차같이 마시거나 김밥 등을 먹을 때 곁들여도 좋은 다목적 소스.
▼연어야채초밥 △재료(5인분)〓생연어 3백g 생강 10g 오이 2개 파 50g 쌀불린것 4컵 다시마물 3컵 식초 설탕 각 5큰술 청주 소금 약간씩 통깨 달걀지단 △연어는 소금을 뿌려 청주에 재워놓았다가 팬에 굽는다. 살만 발라내 손으로 부셔놓는다. 생강과 파는 곱게 채치고 얇게 썬 오이는 소금에 절여 짜놓는다. 30분 정도 불린 쌀에 청주와 다시마물을 넣어 밥을 해서 뜨거울 때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버무린다. 약간 식으면 연어와 야채를 섞는다. 통깨와 달걀지단을 고명으로 얹는다. 도시락으로 싸가도 편하다.
〈고미석기자〉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