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별미저녁상]입맛 돋우는 새우덮밥-연어야채소밥

  • 입력 1998년 8월 13일 19시 48분


며칠째 흐렸다 비오다 개었다 변덕스런 날씨. 후덥지근한 부엌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것도 고역. 그렇다고 달랑 김치 하나만 놓고 식탁을 차릴 수도 없고…. 이럴때 별다른 반찬없이도 근사한 한 끼 식사가 되는 ‘일품요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동네에서 ‘한 요리 한다’고 소문난 주부 노희정씨(37·서울 서초동 삼익아파트). 이번 주말 저녁식탁에는 간단한 일식요리인 새우덮밥이나 연어야채초밥(지라시스시)을 올려보라고 귀띔.

“입맛 잃기쉬운 여름철에는 이것저것 반찬을 늘어놓기보다 깔끔한 일품요리를 준비해보세요. 만들기도 간편하고 늘 먹던 음식이 아니라 가벼운 외식기분도 낼 수 있거든요.”

솜씨좋은 친정어머니로부터 손맛을 전수받고 손님을 부르기 좋아하던 남편 덕에 실전경험도 풍부. ‘입소문’을 들은 이웃 주부들의 성화에 따라 2년전부터 집에서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새우덮밥 △재료(1인분)〓대하 3마리 녹말가루 양파 ½개 물과 메밀간장 각 2큰술 △새우는 손질해 반으로 갈라 칼집을 낸다. 기름에 새우를 앞뒤로 지져낸 뒤 안쪽에만 녹말을 묻힌다. 팬에 메밀간장 물 곱게 채친 양파를 넣고 중간불로 끓인 뒤 새우를 넣고 강한 불로 다시 끓인 뒤 밥에 얹어 낸다.

요리의 핵심은 메밀간장. 냄비에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각 15g 청주 1컵 물 2컵을 넣고 끓기 직전 온도의 약한 불로 30분간 데운다. 이 액체를 하룻밤 놓아뒀다가 체로 받쳐 거른다. 여기에 청주 ½컵 맛술 2컵 설탕 1,2큰술 간장 1큰술 소금 1큰술을 넣고 푸르르 끓여 냉장 보관한다. 메밀국수를 적셔 먹는 소스로도 맛있고 희석해 차같이 마시거나 김밥 등을 먹을 때 곁들여도 좋은 다목적 소스.

▼연어야채초밥 △재료(5인분)〓생연어 3백g 생강 10g 오이 2개 파 50g 쌀불린것 4컵 다시마물 3컵 식초 설탕 각 5큰술 청주 소금 약간씩 통깨 달걀지단 △연어는 소금을 뿌려 청주에 재워놓았다가 팬에 굽는다. 살만 발라내 손으로 부셔놓는다. 생강과 파는 곱게 채치고 얇게 썬 오이는 소금에 절여 짜놓는다. 30분 정도 불린 쌀에 청주와 다시마물을 넣어 밥을 해서 뜨거울 때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버무린다. 약간 식으면 연어와 야채를 섞는다. 통깨와 달걀지단을 고명으로 얹는다. 도시락으로 싸가도 편하다.

〈고미석기자〉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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