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세일 「파상공세」…26일부터 또 정기세일

  • 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37분


할인점 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할인점 가격경쟁을 이끌고 있는 월마트(한국마크로)는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모두 1백20개 품목에 대해 10∼20% 할인 판매하는 정기세일을 또 다시 시작한다. 미끼상품도 12∼25일 정기세일 때보다 많은 20개품목으로 늘릴 예정이다. 월마트는 현재 제조업체들과 납품가격 조정 협상을 벌이면서 할인품목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세일은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매달 두 차례씩 회원들에게 보내는 할인쿠폰을 갖고 와야 상품구입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다른 할인업체들은 월마트의 미끼상품 구성내용을 보고 대응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 회원대상의 정기세일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월마트가 자극적인 할인책을 편다면 바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지나친 가격할인 경쟁에 반발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20일 “월마트를 비롯한 할인업체들이 대우전자의 29인치 컬러TV를 대표적 가격할인 품목으로 내세우는 바람에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져 손실을 입었다”면서 “또 다시 대우전자의 제품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지 말도록 업체들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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