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가는데 어떤 새끼 참새가 우리집 앞에 죽어 있었다. 좋은 자리를 잡아서 흙을 많이 구해 꼭꼭 묻어주고 나서 얇고 긴 막대를 흙 위에 꽂아 주었다. 나는 그 아기 참새가 참 불쌍해서 눈물이 글썽거렸다.
아까 그 아기 참새인가보다. 다리에 빨간 피가 나 있으니까. 내 주먹만한 걸 보니까 알에서 깨어난지 오래되지 않았을텐데. 아기 참새가 엄마를 잃고 길을 몰라 이리저리 엄마 참새를 찾으러 다녔나보다. 아기 참새를 묻어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수정<서울 자양초등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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