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은 컴퓨터 천재이자, 고졸 벤처기업 사장이자,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칵테일’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한 ‘테크노 키드’. 19살 괴짜의 살아온 이야기.
21세기 컴퓨터 왕국의 새 주인을 꿈꾸는 그의 ‘오늘’은 제도권 교육에 대한 통렬한 비판에 다름 아니다.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세상은 넓고 틈새는 많다고. 길을 벗어나면 낭떠러지도 있지만 드넓은 광야도 만난다고.
키팅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졸업생들의 사진을 봐. 옷이며 머리 스타일이며 표정이며 모두 한결같지 않니? 그들은 지금 무덤 속에서 몹시 후회하고 있단다. 그리고 이런 말을 간절히 전하고 싶어하지. 들리니? 저 소리.‘시간의 꽃봉오리를 꺾으렴!’하는 소리가…(‘죽은 시인의 사회’). 김영사.6,500원.이상협 지음.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