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형의 보호감호 재심청구소송에서 무료변호를 맡았던 저자. 그가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 기록한 조씨의 일대기와 변론서. 따스한 인간애가 묻어난다. 교도소 중의 최악이라는 청송, 그 청송 중에서도 최악인 7사, 7사 안에서도 최악이었던 조씨의 특별감방. 단순 절도범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그것은권력의괘씸죄였나.
조씨는 외친다. ‘나는 나를 의적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대도라고 한 적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못난 도둑놈일 뿐입니다. 극적으로 과장되고 허구화된 조세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조세형을 재판해 주십시요….’ 명경. 7,500원. 엄상익 지음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