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놀리면 지원금 줄인다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29분


‘우선 짓고 보자’식의 문화기반시설 지원정책이 앞으로는 ‘시설 운영 평가제’에 따른 인센티브제 등 내실있는 운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시 군 구민회관 공연장 복지회관 등 문화예술회관과 비슷한 성격의 대규모 시설을 경쟁적으로 지어 놓았음에도 부실 운영때문에 상당수가 무용지물로 겉돌고 있기 때문.

26일 문화관광부는 9월중 공공도서관 박물관 문화의 집 문예회관 등 전국 5백71개 문화기반시설에 대해 처음으로 전면적인 운영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평가는 서면조사에 이은 실사와 심의를 통해 이뤄지며 최종결과는 10월 ‘문화의 달’에 발표된다. 시설 운영 노력이 두드러진 문화시설에는 지원액을 대폭 늘리는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공공도서관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신규 건립 못지 않게 장서구입에 많은 예산을 배정키로 하고 지난해 10억원이던 자료구입비를 올해 39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장서 수가 3만권에 미달하는 농어촌지역 도서관에 우선 지원, 대도시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했다.

또 국제비엔날레 개최지인 광주에 미술분야 전문도서관을 키우는 등 올해안에 전국 7개 도서관을 ‘특화도서관’으로 선정해 4억2천만원을 지원한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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