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운교수(서울대 외교학과)〓근대 민족국가 이후 문화는 피지배민족에대한지배의정당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고 ‘야만 국가’는 국제사회의 공적(公敵)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오늘날의 국력은 순수한 전쟁능력과 문화 게임의 요소가 혼합돼 있다.
▼김철수 연구기획부장(한국문화정책개발원)〓독일은 2차 대전후 피나는 문화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인정받을 수 있었다.문화외교는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 활동에 앞서 민족의 ‘존재’를 알리는 전장이다.
▼장인성교수(서울대 외교학과)〓일본문화 개방은 단순히 일본을 위한 개방이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자기 해방’의 계기가 되야한다.대중문화는 정치적 규제에서 벗어나 대중이 스스로 ‘좋아함’과 ‘편리함’에 따라 선호할 수 있을때 진정한 자기조절 능력이 생겨난다.
▼전석호교수(중앙대 신문방송학과)〓정보화 시대의 ‘무국경 문화’는 합리적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도 하고 상업주의적 쾌락문화를 범람시키기도 한다.양질의 문화를 흡수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동후 연구위원(서울방송 편성부)〓미국의 대중매체에서 한국인은 중국인이나 일본인에 비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이 뚜렷한 인상이나 문화상품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태영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과)〓문화유입을 걱정하기 보다 우리 문화상품의 공격적인 대외진출이라는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