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색깔마케팅」 뜬다…특정색의류 추가 할인

  • 입력 1998년 8월 27일 19시 22분


‘쓸쓸한 가을 목요일에는 브라운 계열의 옷을 입으세요.’

LG백화점 구리점은 최근 이색행사를 열고 있다. 여성정장 코너에서 목요일마다 특정색을 지정해 놓고 그 옷을 사는 고객에게 10% 추가할인을 해준다. 이른바 색깔마케팅.

색깔 마케팅기법은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된 방법이다. 전체 매장 디스플레이를 같은 색으로 하기도 하고 로고나 광고지에 특정 색깔을 사용해 고객의 잠재의식 속에 매장이미지를 심어주는 고도의 심리마케팅이다.

매장색깔부터 직원의상까지 온통 노란색 일색인 E마트는 가장 눈에 잘 띄는 시각적 효과를 노렸다.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저렴한 가격에 알찬쇼핑을 하는 할인점 특성을 살리기 위해 경쾌하면서 온화한 느낌의 노란색을 테마로 삼은 것.

이에 반해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백화점은 짙은 블랙이나 블루로 자연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한다. 갤러리아 본점은 로고와 쇼핑백 마크 직원유니폼까지 모두 짙은 블루를 사용해 통일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고급품을 파는 곳은 짙은 자주나 무채색계열을 사용,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소득층을 겨냥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전체적으로 엷은 베이지계열의 바닥재를 사용한데 반해 같은 층에 있는 수입명품 코너 바닥재는 검은색 석재로 장식해 차별화시켰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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