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형적으로 짧은 손, 발가락 늘려드립니다’란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제가 거기에 해당되지만 혹시 부작용은 없는지 염려돼 몇년동안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기자님의 글을 읽고 이번 여름에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는데 서울의 시술이 더 나을 것 같고 이왕이면 잘하는 곳에서 하고 싶은데…. 이기자님이 기사에 병원을 소개해 놓으셨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잘하는 곳을 엄선해 적으셨는지, 아니면 단지 하나의 기사를 쓰기 위해 대충 아무 곳이나 추천을 하셨는지 정말 궁금해요. 당사자에겐 굉장히 중요한 일이거든요.
◆이나연기자〓솔직히 말씀드려 그 기사는 다른 기사에 비해 적은 투자로 작성한 것입니다. 치료받은 환자를 직접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기사에 소개한 담당의는 그 방면에서는 꽤 인정받는 의사입니다. 혹시 담당의와 직접 통화하고 싶으시다면 제게 연락을 주십시오. 제가 부탁드려 놓겠습니다.
◆독자〓감사합니다. 사실 답장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저는 곧 결혼을 하게 됩니다. 제일 염려되는게 6백만원의 돈을 주고서 만약 정상인처럼 보이지 않으면 어떡하나, 부작용이 있으면 어쩌나, 후유증은… 걱정이 늘어가더군요. 직장인이라서 일단 진료받는 시간을 연휴로 했으면 좋겠거든요. 지금 생각으로는 늦어도 다음달 ○일쯤에 남편될 사람과 함께 가려고 합니다. 지금 여기는 비가 많이 온답니다. 좋은 날들 되세요.
◆이기자〓서울로 수술을 하러 오시게 된다면 제가 직접 전화를 드릴께요. 의사분과 제가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더 신경써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독자〓제 이름은 이구요, 나이는 29세입니다. 8월 연휴에 병원에 갔으면 합니다. 수술후 통원치료를 받으려면 휴가를 아껴둬야 하기 때문에 일단 진료는 연휴기간에 받고 싶네요. 오늘은 날씨가 맑네요.
◆이기자〓별고 없으셨지요. 저는 18일부터 휴가입니다. 휴가중에는 서울에 없지만 혹 급히 연락하실 일이 있으시면 삐삐는 ○○, 휴대전화는 ○○번입니다.
〈정리〓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