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 50년을 맞아 동아일보는 총체적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국민적 캠페인을 벌이기로 계획했다. 본사는 2개월전인 6월초부터 10여차례 회의를 통해 특집기사와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하자는 의견이 나와 표어를 공모하게 되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도약21 힘찬 한국’과 스티커용 표어 ‘I ♡ KOREA’였다.
“왜 아름다운 한글을 놔두고 영어스티커를 제작했는가”. 스티커가 배포되면서 많은 독자들이 동아일보에 던져온 물음이다. ‘내사랑 대한민국’이나 ‘사랑해요 한국’으로 할 수는 없었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국제화시대 해외동포나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사랑을 일깨워주려면 영문 표기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젊은이들을 캠페인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이 좋아서 먼저 찾을 표어와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크게 작용했다.
스티커 배포 안내기사가 나가자마자 전국 각지에서 격려와 문의가 쏟아져 본사 독자서비스센터는 다른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많은 제안들이 독자들로부터 쏟아졌다. 가방에도 붙이도록 크기를 다양화하자. 열쇠고리나 명함에도 도안하자.신문을 배포할 때 한개씩 넣어주면 안되겠는가.
50만부를 인쇄하려던 스티커는 1백만부로 늘어났으며 다시 20만부를 추가 제작했다. 이번주에는 전국의 동아일보 지국에서 동시에 배포한다.
그동안 마음은 있어도 시간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던 독자들은 거주지에서 가까운 동아일보 지국을 찾아가면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문의〓본사 독자서비스센터 02―361―0052∼4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