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리국의 의뢰로 최근 동굴을 조사한 석씨는 “일명 남근석(男根石)으로 불리는 길이 40㎝의 종유석을 최서장 일행이 떼어갔다가 뒤늦게 이를 안 동굴관리자의 항의를 받고 45일만인 1월5일에 되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굴관리자 정모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2일 최서장이 평창경찰서 경무과장을 포함한 경찰간부와 민간인 등 14명과 함께 문화재관리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동굴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일행이 문제의 종유석을 떼어갔다는 것.
최서장은 한달만에 이같은 사실을 안 정씨가 평창군청 관광문화과에 도난 신고서를 접수하고 종유석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자 경무과장을 통해 뒤늦게 종유석을 돌려줬다.
현재 영월서장으로 재직하는 최씨는 이에 대해 “당시 정씨의 항의를 받고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일행 중 경무과장 부인이 종유석을 들고 나온 것으로 밝혀져 곧바로 경무과장을 통해 종유석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