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부터 시작된 집중호우의 여파로 연일 폭등세를 보여온 배추값이 이달 10일경부터 하향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배추값은 3일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도매가 기준으로 포기당 3천5백원을 웃도는 등 지난달 중순 이후 급등세를 보여왔다.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나기 전인 6월, 포기당 5백70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무려 6배이상 뛰어오른 가격.
그러나 폭우와 함께 생산량이 줄었던 강원 평창 정선 홍천 등 여름배추 주산단지의 출하량이 10일경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데다 경기지역의 수해복구와 함께 배추를 대체할 수 있는 양배추 열무 얼갈이 등의 시장 반입량도 대폭 증가해 배추값이 점차 ‘진정’될 전망이다.
시장관계자들은 10일 이후 배추김치를 담그면 비용이 현재의 절반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김명옥(金明玉)유통정보과장은 “이달 중순까지는 배추김치보다 다소 값싼 양배추 열무 얼갈이 등 대체품목을 이용, 김치를 담가 먹으면 가계에 보탬도 되고 배추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추 2㎏ 1포기의 가격이 3천5백원일 때 같은 단위중량으로 양배추는 1천67원으로 배추 1포기의 30.5% 수준. 이와 함께 주요 대체품목의 도매 거래가격은 △무(1.8㎏ 1개) 1천7백50원 △열무(4㎏ 1상자) 5천원 △얼갈이(4㎏ 1상자) 5천5백원 △오이(15㎏ 1상자) 2만3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경달기자〉 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