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한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학 제외)의 내년도 증원 규모는 사상 최저인 5천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2만3천여명 증원에 비해 4분의1 수준도 못되는 것으로 올 대입 지원자가 지난해 보다 5만여명이 늘어날 것을 감안할 때 대입경쟁률이 지난해의 약 1.6대1에서 1.7대1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들 대학이 최근 교육부에 제출한 ‘99학년도 정원조정계획’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정원조정 계획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62개 사립대와 서울시립대 등 4개 국공립대는 모두 8천여명의 증원을 신청했으나 수도권 인구집중을 억제하기 위한 관계법령에 따라 실제 증원은 1천명에 불과하다.
또 지방의 90개 대학 중 정원자율화 대상 76개 대학이 밝힌 증원 계획은 6천1백60여명으로 이 가운데는 증원이 어려운 의료관련 인원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제 증원은 4천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수도권과 지방을 합친 전체 증원 규모는 5천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이들 대학의 99학년도 총 모집정원은 32만9천5백여명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대학 진학자의 장기적인 감소추세 전망에다 무리한 증원으로 정원책정기준을 지키지 못할 경우 정원감축 등 당국의 행재정 제재를 받을 것을 각 대학이 우려했기 때문. 특히 신입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많은 지방대학이 아예 증원하지 않거나 증원폭을 대폭 줄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
증원 규모는 소폭에 그쳤지만 학과나 단과대의 통폐합, 인기학과로의 개편 등이 많은 것이 이번 정원조정계획의 주요 특징중 하나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