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시집살이 하겠다』 급증…1년새 2배이상 늘어

  • 입력 1998년 9월 7일 18시 53분


지난 1년새 시집살이를 원하는 미혼여성이 2배이상 늘어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8월말 전국 24∼33세 미혼 남녀 1천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8월 18.2%였던 ‘시집살이를 하겠다’는 여성응답자가 올해에는 39.2%로 증가했다. 결혼 후 부모와 살겠다는 남자응답자도 44.7%에서 61.6%로 16.9% 포인트나 늘어났다.

시집살이를 희망하는 여자응답자의 90% 이상은 ‘경제난과 육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한부 동거를 하겠다’고 응답해 IMF시대의 생활부담을 시부모의 도움으로 극복하겠다는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반영.

한편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하는 남자의 비율은 36.2%에서 69.5%로 대폭 상승했고 ‘맞벌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1%에서 11.0%로 크게 줄어들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