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이것이 한국 최초’를 모은 책. 최초의 개그맨 가로수 가로등 당구장 패션쇼 복권 탤런트 호텔커피숍 대중목욕탕 이발소 댄스교습소 산부인과의원 파마 등등.
최초의 일기예보는 1925년 여름. 그런데 당시의 일기예보라는 것이 ‘자료 부족으로 정확한 예상 불가능’이었다니 그해 홍수로 6백47명이 숨졌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여기 소개된 것들은 그저 단순한 최초가 아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애환과 영욕이 그대로 담겨 있는 생활문화사의 소중한 흔적들이다. 가람기획. 8,000원. 349쪽.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