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여러 원인이 있어요. 풍요로운 나머지 물건에 대한 소중함이 작아진 탓도 있고 주의가 산만하거나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죠. ‘빠뜨리고 가도 엄마가 가져다 주겠지’하는 의존심 때문이기도 해요.
아이가 ‘야단맞지 않을까’‘수업을 제대로 못 받을 텐데’라는 걱정에서 학교에 준비물을 갖다주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이런 행동을 부추길 뿐이에요. 전화가 오더라도 단호하게 거절하세요. 아이 스스로 불편을 겪어야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을 테니까요.
준비물을 미리 챙겨놓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죠. 잠자기 전에 준비물 점검시간을 따로 갖고 등교 전 빠진 것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도록 하세요. 잘 챙겨간 날에는 칭찬해 주세요. 자신감이 생기죠. 야단만 치면 아이는 당황해 더 실수하거든요. 아이의 기억력이 좋지 않아 문제라면 끝말이어가기 게임같은 기억력 향상훈련이 필요하죠. 책의 한 문단 정도를 읽고 줄거리를 이야기해보는 놀이도 꾸준히 하면 기억력이 좋아질 거예요.
이소희(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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