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은(安世恩·11·충북 청주시 수곡초등학교)양은 국내에서 다섯번째로 시행된 ‘제대혈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도 치료비가 없어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세은이가 유전성 백혈구와 적혈구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약해지고 출혈이 잦은 ‘판코니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 충북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입원한 것은 8월6일. 유전성으로 치명적인 이 병의 환자는 다른 사람의 골수나 ‘제대혈세포’(산모의 태반에 있는 혈액으로 조혈모 세포가 풍부)를 이식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제대혈은행’에서 적합한 제대혈세포를 세은이에게 제공했다.
그런데 백혈병어린이후원회 수곡초등학교 교사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세은이의 수술비는 턱없이 모자란다. 세은이의 아버지 안광수(安光洙·38)씨는 “3천만원 정도의 치료비를 예상했지만 이미 6천만원을 넘어 막막할 뿐”이라고 말했다. 02―766―7673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