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계 국악축제]박연 추모…국악기 37종 체험 기회

  • 입력 1998년 9월 25일 19시 21분


조선 세종때 궁중의식 음악을 정비한 아악(雅樂)의 아버지 난계 박연(蘭溪 朴堧·1378∼1458). 그의 업적을 기리는 31회 난계국악축제가 난계의 고향인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다. 26일부터 30일까지.

올해 난계국악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관광객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는 다채로운 체험교실. 영동천 상설전시장에서는 편경 편종을 비롯한 국악기 37종을 전시해 방문객이 직접 연주하는 색다른 경험의 장을 제공한다. 전문 연주가의 시범연주 및 지도도 베풀어질 예정.

축제 주제인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걸맞게 생활속의 타악리듬인 다듬이질 체험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향토민속자료 전시관에서는 조상들의 인쇄기술을 체험하는 ‘직지심경 인쇄시연(試演)’이 열려 박연이 활약했던 조선초기의 선진 인쇄기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악공연도 다채롭다. 난계국악당에서는 매일 아침9시부터 국악경연대회가 열린다. 27일 영동천 특설무대에 오르는 ‘푸른 음악회’는 국악과 가요가 어우러지는 무대. 28일 오후5시에는 영동천 특설무대에서 ‘율려(律呂)한마당’과 ‘설계리 농연’공연이 선을 보인다. 26일 오전11시반 난계사당에서 열리는 난계숭모제, 26일 저녁 영동읍 일원을 수놓을 축제 퍼레이드, 27일 오후2시 영동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감아가씨 선발대회’도 방문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는 볼거리. 이밖에 국악학술대회 악학대상 시상식, 대학생 국악캠프 등 국악전공자를 위한 행사도 푸짐하다.

축제기간중에는 하루2번 서울을 출발해 수원 천안 조치원 대전을 거치는 ‘국악관광열차’가 운행된다. 0414―740―3226(영동군 문화공보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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