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이순신」 26일 공주무대…백제체육관서 2번째공연

  • 입력 1998년 9월 25일 19시 21분


충무공의 뜨거운 나라사랑이 대관현악과 성악진의 웅장한 화음 속에 되살아나고 있다. 이충무공 순국 4백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이순신’.

19일 충남 아산 현충사 초연무대에 이어 26일 오후7시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두번째 막을 올린다.

19일 초연무대에서는 작곡가 이우콜라노(이탈리아 프로시노네 국립음대 교수)의 한국적 정서가 물씬 넘치는 음악이 화제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그가 쌓아올린 정밀하고 진지한 음악구조는 이순신역 고성현의 박력 넘치는 음성연기 및 방씨 부인역 박정원의 호소력과 어울려 내년으로 예정된 로마공연에서 유럽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폭발력’을 갖고 있다는 평.

두번째 무대인 공주공연에서는 야외무대라는 초연때의 제한이 사라진 만큼 더욱 정밀한 연기 및 음악의 앙상블을 전달하는 데 출연진과 스태프가 온 힘을 쏟고 있다.

성곡오페라단은 초연후 평가회를 갖고 수정보완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어령 추진위원장(전문화부장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극중 충무공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최후 장면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극적 집중도를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성곡오페라단은 작품 보완에 따른 추가연습을 위해 11월13일로 예정됐던 광주공연을 대전공연 이후인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동아일보사 주최. 성곡오페라단 042―526―1016∼7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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