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록발레 「현존 1,2,3」

  • 입력 1998년 9월 25일 19시 25분


롤러 블레이드가 구르고 강렬한 비트가 귀를 찢는다.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젊은 세대의 불안과 갈망, 그리고 좌절.

서울 발레시어터와 예술의 전당이 내놓은 록발레 ‘현존1,2,3’. 95년 ‘현존1’, 96년의 ‘현존2’에 이어지는 종합 완결무대다. 2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두번에 걸쳐 소개된 ‘현존’시리즈에서 서울 발레시어터는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 뿐 아니라 마약 투약장면등 충격적인 소재까지 과감히 묘사해 시선을 끌었다.

“다양한 춤을 자유롭게 시도하면서, 시대에 대한 반항과 용서를 통해 젊은 세대의 희망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서울 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의 말. 그러나 뉴욕 뒷골목 풍으로 묘사된 젊은 고민이 좀더 ‘대학로’의 고민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도 생긴다.

안무 제임스 전,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 공연시각 오후7시반(26,27일은 오후 3시 공연 추가). 02―580―1880(예술의 전당)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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