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민속촌 한가위 대잔치］명절 흥취 『얼씨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대로만…. 한가위 추석은 언제나 넉넉하고 풍성해서 좋다. 그러나 조상대대로 이어오던 한가위 분위기만큼은 예전 같지 않다. 전래 문화는 오히려 놀이공원이나 민속촌 고궁에 가야 맛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놀이공원이 준비한 다양한 행사를 소개한다.》

▼에버랜드▼

10월3일부터 6일까지 마당극 민속놀이 ‘임금님과 함께 사진을’ 한가위콘서트 등 행사를 마련한다. 전통 민속놀이 마당에는 투호(화살던지기) 제기차기 등이 펼쳐지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6일 정오 MBC의 트로트콘서트, 11일 오후6시 음악전문 케이블TV M―net의 공개방송도 진행된다. 곤룡포 등 전통 복장을 입은 임금과 왕비 장군이 거리를 돌아 다니며 놀이객들과 사진 촬영을 한다. 또 즉석 이벤트도 펼친다.

어우동 방자 향단이가 한 무대에서 어울리는 마당극은 독특한 각본과 춤, 화려하고 색다른 연출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현대판 마당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연휴기간 저녁7시반부터 20분가량 ‘신토불이 레이져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오전9시∼오후2시에 에버랜드행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좌석버스(소요시간 1시간반)는 1천1백원(이하 편도), 관광버스(40분)는 3천원. 에버랜드 0335―320―5000.

▼서울랜드▼

10월5일과 6일 ‘한가위 추억꺼리’특집을 펼친다. 이 테마놀이에는 ‘은행나무 환생 미팅’, 민속놀이 한마당, 추석맞이 민속 풍악놀이가 마련된다. ‘은행나무 환생 미팅’은 고향집을 찾지 못한 미혼 남녀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한 만남의 이벤트. 전화나 천리안(go sland)을 통해 참가자 접수를 받고 서울랜드의 은행나무 아래서 갖가지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참가자에게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삼천리동산에서 연휴동안 열릴 민속놀이 한마당은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고유의 놀이문화를 재현한다. 또 이 기간에 풍악놀이패를 초청,서울랜드 곳곳에서 어깨춤이 절로 나는 신명나는 우리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02―504―0011

▼롯데월드▼

가족 모두가 참가해 한나절을 전통민속놀이로 보낼 수 있는 가족민속놀이대회(10월3∼6일)를 연다. 종목은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롯데월드의 윷놀이대회는 사람이 윷이 되어 벌이는 이색적인 놀이로 꾸며진다. 가족의 단합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승자는 물론 참가자 전원에게 푸짐한 상품이 제공한다.

10월5,6일 오후 4시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오은영 민속무용단의 부채춤 공연, 주현미의 가요쇼가 펼쳐진다. 또 국내 석궁묘기의 1인자가 출연, 풍선에 매달린 실 맞추기, 사람머리 위에 올려 둔 과일 맞추기, 신문지 자르기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월드의 자랑거리인 퍼레이드는 연휴기간 오후 2시와 7시반 두차례 펼쳐진다.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길놀이 형태로 엮는데 색동옷 차림의 60인조 마칭밴드가 나팔 장고 북등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지나가고 그 뒤를 어가행렬이 따른다. 또 뒤이어 대동놀이 춘향전 사물놀이 시집가는 날 등 전통 축제행렬이 따른다. 02―411―2000

▼부산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에서는 민속못박기, 민속팔씨름, 민속주 빨리 마시기대회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한가위대잔치’를 펼친다. 또 나일강의 갈대배,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 거북선과 군함 어선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등장하는 유명한 배와 우리가 건조한 현대선 등 전세계 배모형 50여점도 특별전시된다. 051―810―2727∼9

▼우방타워랜드▼

대구 우방타워랜드는 추석맞이 민속대축제로 풍물놀이 한마당, 민속놀이 한마당, 한가위 노래자랑, 1일저녁7시 MBC ‘별이 빛나는 밤에’특집 공개방송등을 마련한다. 연휴동안(3∼6일)매일 오후 2∼5시 중앙광장에서 펼쳐질 풍물놀이마당에는 풍물패의 농악연주 및 길놀이가 준비된다.

폭포광장에서는 오전11시부터 오후7시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형 윷놀이 투호던지기 널뛰기 왕제기차기 민속다트 팔씨름대회 등 다양한 민속놀이 한마당이 벌어질 예정.

10월5일 오후 2시부터 영타운무대에서 진행되는 노래자랑에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공연장에서는 3∼6일, 10∼11일 매일 저녁 8시부터 무료 야외영화제가 열린다. ‘리썰웨폰4’ ‘딥임팩트’ ‘스워드’ ‘여고괴담’ ‘퇴마록’ ‘택시’ 등이 매일 저녁 한편씩 상영된다. 053―620―0001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전통문화의 산 체험장. 다채로운 세시풍속과 풍성한 공연행사를 준비했다. 공연행사로는 명절놀이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탈춤놀이가 연휴기간 매일 오후2∼5시 흥겹게 펼쳐진다. 추석 당일(5일)에는 북청사자놀음이 공연되고 6일 오전10시에는 한가위의 풍성함을 기리는 한가위맞이 대동굿이 예정돼 있다.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민속촌 농악단도 이번 추석을 맞아 호남 우도농악을 온갖 기예를 동원해 판굿 형식으로 펼칠 예정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광대의 곡예 또한 민속촌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세시풍속으로는 추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집안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올리는 성주맞이 고사를 재현한다. 장터 마당에서는 송편빚기 대회가 열린다. 0331―283―2106∼7

▼광주패밀리랜드▼

추석연휴와 10월 2일 맞게 되는 제2회 노인의 날을 기념, 노인 위안잔치 형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로원 노인정 등에서 노인들을 초청 노래자랑대회 사물놀이공연 등을 펼친다. 이밖에 3일부터 6일까지 투호 신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와 한복패션쇼 농악놀이 등을 펼칠 예정이다. 062―571―8278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