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들의 한마디]「처녀들의 저녁식사」의 강수연

  • 입력 1998년 10월 1일 19시 37분


“여자는 결혼해야만 완성된 인간으로 여겨지죠.섹스도 결혼을 해야만 ‘적절’한 것이 되구요. 결혼만이 내 인생의 완성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점에서 극중 호정과 나는 비슷해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강수연(32)은 ‘정기적으로 일하고, 거기서 수입얻고, 틈틈이 섹스하고, 그러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보는’ 호정으로 등장한다. 가부장적 가치관에 저항하며, 자유로운 섹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인물.

“우리는 어려서부터 결혼, 이성, 섹스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자랐잖아요. 현실과 동떨어진…. 그래서인지 ‘책에서 읽었던 따스하고 정열적인 섹스는 없는거니’라는 대사가 참 마음에 와닿았어요.”

일을 시작할 때는 권투선수처럼 다이어트부터 시작한다. 이번 영화를 위해 뺀 몸무게가 4㎏. 스스로를 ‘월드 스타’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하는 강수연.

그는 최근의 부진을 의식한 듯 “나이와 함께 끊임없이 갈 수 있는 연기자이고 싶다”고 했다.

<김순덕기자>yu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