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피아노음악 전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20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
1차 대전후 폴란드 대통령을 지낸 파데레프스키부터 우리 시대의 신동 키신까지 세기를 대표하는 명인들이 2백장을 수놓고 있다. 최근 브렌델 호로비츠 등 20종의 음반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까지 1백종을 모두 선보이겠다는 계획.
이 거대한 계획이 실현된 데는 경쟁 음반사들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폴리그램 EMI BMG 등 거대음반사들이 풍부한 보유 음원(音原)을 개방해 전집에 보태기로 약속한 것. 개별 타이틀마다 여러 레코드사의 로고가 동시에 찍혀있다. 유성기판(SP)을 재현한 것부터 최신 디지털 녹음까지 음질은 다양하지만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두장씩 묶인 앨범별(別)로 발매. 02―3408―8033(폴리그램)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