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활발히 활동한 ‘서희 앤 댄서즈’가 돌아온다. 95년 프랑스로 활동무대를 옮긴 안무가 최 데레사가 ‘최 데레사 무용단’으로 단체의 얼굴을 바꾼 뒤 처음 서울무대에 올리는 공연이다. 21,22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작품제목은 ‘한 여자, 내게 자유를…’. 남자에게서 떠나려하는 여인과 스스로 구속되려하는 여자를 통해 여성의 내면적 속성을 보여준다.
몸이 작은 대신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사지(四肢)를 ‘던지는’ 표현을 자주 구사하는 최 데레사의 춤은 작업의도에 걸맞게 “자유에 대한 갈망을 구체화시킨 반항적인 전율”이라는 평을 받았다(프랑스‘무용계절’). 그의 고유한 테크닉 이론 역시 ‘자유’와 관련돼 있다. 그는 움직임 감각 호흡의 자유 등 ‘세가지 자유’를 이론화해 프랑스 파리8대학 무용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최 데레사 무용단은 11월 프랑스 릴 무용축제에 초청받아 ‘한 여자…’를 공연한다. 앞으로는 매년 한 차례씩 국내 공연도 가지며 프랑스에서의 활동과 병행하겠다는 계획. 02―322―7535(공연기획 NET)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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