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감염 급속 확산…감염자, 4년만에 2배로

  • 입력 1998년 10월 13일 19시 23분


에이즈 감염자와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올해 9월까지 확인된 에이즈감염자는 8백44명(남자 7백36명, 여자 1백8명)으로 94년 4백13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감염자 가운데 에이즈 발병 증세를 보인 환자는 1백27명으로 이 가운데 1백25명이 사망하고 2명만 생존해 감염자가 환자로 되면 생존확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5년부터 해마다 1백명 이상으로 증가한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올해에도 1백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환자도 지난해 33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30대가 3백1명(여자 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2백87명(〃 31명)과 합하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했다. 또 40대 1백49명(〃 48명), 50대 62명(〃 20명), 10대 22명(〃 1명), 60세 이상 19명(〃 10명), 9세 이하 4명(〃 2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감염원인으로는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전체 감염자의 95%를 차지하는 7백46명으로 나타났다. 수혈과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은 각각 21명과 17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또 보균자인 어머니가 낳은 아이 가운데 1명이 에이즈에 감염(수직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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