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 남원에서 채화된 이 불은 도자기 일본 전래 4백주년을 기념해 22일부터 가고시마현 사쓰마야키(薩摩燒)에서 열리는 도자기축제 ‘4백년제’에서 가마를 지피는 불씨로 사용될 예정이다.
출항에 앞서 15대 심수관(沈壽官)씨 등 조선도공 후예 3명과 한국해양대생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봉송단(1백62명)은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대 부두에서 출항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선 도공의 후예인 14대 심수관씨 조경식(曺京植)한국해양대총장 이대순(李大淳)호남대총장 교수 학생 시민 등 7백여명이 참석했다.
14대 심수관씨는 출항식에서 “초대 심당길(沈當吉)이 가져가지 못했던 불씨를 가져감으로써 한국 도자기의 일본 전수가 완성될 수 있게 되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이어 거행된 ‘조국의 불’봉송식은 조총장이 김정만(金正萬·45)한나라호 선장에게 운항명령서를 전달한 데 이어 격려사 봉송사 한나라호승선 순으로 진행됐다.
‘조국의 불’은 21일 오후 조선도공들의 최초 일본 상륙지인 가고시마현 구시키노(串木野)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