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발해 건국 1천3백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발해를 찾아서’. 개막 나흘만에 1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열기가 뜨겁다.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발해 전시회에는 최근 발굴된 발해 유물과 사진 복제품 관련문헌 등 국내외에서 수집한 1백3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전쟁기념관과 동아일보사 공동주최.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선 발해의 광활한 영토를 그린 발해강역도(渤海疆域圖)와 동북아시아 제2의 도시였던 수도 상경성(上京城) 복원도의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실물 크기로 만든 발해 문왕의 딸 정효공주 무덤의 현실(玄室·시신을 안치하는 방)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물에 가깝게 재현해 낸 벽화도 관람객들에겐 흥미로운 볼거리.
초중고생들을 위한 현장학습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일본수학 여행단 등이 단체 관람을 했고 평소 발해 역사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없었던 역사교과 선생님들의 교재용 비디오 촬영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11월29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02―709―3114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