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복권도 「IMF 한파」…판매량 최고60% 줄어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39분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복권 발행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복권 판매량이 급속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판매량이 50% 이상 줄어든 즉석식 복권이 문제.

21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발행하는 즉석식 복지복권의 경우 올해 판매실적이 9월 현재 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65억원에 비해 57%나 줄었다.

또 체육복권 찬스복권 기술복권 자치복권 관광복권 등 다른 6개 즉석식 복권 모두 지난해보다 40∼60%나 판매량이 줄어 발행 물량 자체를 절반 이상 줄였다.그러나 즉석식 복권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추첨식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복권은 9월까지 9백61억원어치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백96억원보다 7.2% 늘어난 것.

전반적으로 복권 판매가 부진한 것은 경제 악화로 구입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복권시장이 침체된데다 복권 구입자들이 최고 당첨금이 2천만원인 즉석식보다 1억5천만원인 추첨식을 선호하기 때문.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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