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마진 갈수록 「눈덩이」…경영손실 고객에 전가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45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대출금리를 그만큼 내리지 않아 예대마진(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경영 부실로 생긴 손실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셈.

은행감독원이 2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일반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4.52%, 평균 수신금리는 연 10.62%로 예대마진은 3.90%포인트였다.

이는 작년의 예대마진(3.57%포인트)보다 0.33%포인트 커진 것이다.

하반기 들어서도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예금금리를 더 내려 예대마진 폭이 확대돼 △7월 4.51%포인트 △8월 5.37%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예대마진이 가장 컸던 은행은 조흥은행으로 5.46% 포인트였다.

반면 장기신용은행은 예대마진이 0.27%로 가장 낮았고 강원은행도 1.86%포인트였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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