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Q&A]정액에 피섞여 나오면 전립선염 의심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9분


▼ 문 ▼

32세의 맞벌이 남성입니다. 결혼 초부터 피임하려고 콘돔을 사용했습니다. 2개월 전 정액에 피가 섞여 나와 당황했습니다. 아내는 ‘나쁜 병’을 의심합니다. 아내가 잘 응해주지 않고 발기력도 떨어지는데….

▼ 답 ▼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에는 전립선염과 정낭염이 있습니다. 전립선과 정낭은 남성의 정액을 만들고 저장하며 정액의 질을 높혀주는 역할을 하지요. 여기에 병이 생기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막상 화장실에 가서는 뜸을 들여야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힘이 없거나 재발성 요도염 같은 배뇨장애가 생기지요. 귀하와 같이 간혹 혈정액(血精液)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하면 조루증이나 발기부전이 옵니다.

부인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혈정액에 대해 걱정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기력 저하가 온 것 같습니다. 전립선과 정낭을 정밀하게 검사하는 ‘경직장 초음파검사’와 ‘전립선 촉진검사’ ‘전립선 액검사’를 받아보십시요.

호르몬요법과 항균요법, 온수좌욕을 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잘 낫지 않을 경우 전립선 극초단파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 치료는 약이 전립선이나 정낭 속으로 잘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염증세포를 죽여 건강한 조직을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것입니다. 051―241―5060

박용상<부산 박용상비뇨기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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