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정형민교수는 최근 난자를 액체와 고체의 중간상태로 냉동시키는 ‘유리화(琉璃化) 난자동결법’으로 난자를 보존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존법은 난자를 20여초 동안 에틸렌글리콜 용액에 담가 두었다가 특수황동판에 붙인 다음 액체질소에서 급속냉동시키는 것. 정교수는 “이 방법으로 난자를 보존하면 80∼90%가 살아 남고 염색체에 이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존의 난자 냉동보존법은 난자의 생존율이 30% 밖에 안되고 염색체 이상도 70∼80%에 이르렀다.
정교수는 “이번 보존법의 개발로 여성이 젊었을 때 건강한 난자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난자은행의 설립이 앞당겨지게 됐다고 설명.그는 10월3∼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불임학회 및 세계불임학회에서 이 내용을 발표해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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