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이훈택(李勳澤)교수 연구팀은 30일 ‘비만유전자’를 자연교배한 생쥐의 수정란에 주입하고 이를 생쥐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형질전환기법을 통해 이 생쥐를 증식했다고 밝혔다.
이번의 생쥐 두 마리는 비만억제호르몬인 렙틴(Leptin)을 체내에서 일반 생쥐보다 10∼20배가량 대량생산하는 것으로 검증됐다.
렙틴은 94년 미국 록펠러대학의 제프리 프리드먼 교수가 발견한 호르몬으로 비만유전자에 의해 생성돼 식욕을 떨어뜨리고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전세계적인 이목을 끈 물질. 미국 제약회사인 암젠사는 이를 2천만달러(2백70억원상당)에 사들여 비만치료제 개발 연구를 한창 진행중이다.학계에서는 이번 모델생쥐의 개발로 2,3년내에 전세계 1억5천만명정도로 추산되는 비만환자를 위한 치료요법과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서정선(徐廷瑄·47)소장 등 전문가들은 “비만유전자의 생체내 기능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구성과”라고 평가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