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방재본부 화재방지「소홀」…발생건수 12%↑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30분


2년 내리 감소해온 서울의 화재발생이 올들어 지난해에 비해 12%나 늘어났는데도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원인 분석조차 하지 않고 화재발생률을 낮춰 보고하는데만 급급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5천6백91건으로 97년 같은 기간(5천64건)에 비해 무려 12%가 증가했다. 재산피해도 1백20여억원으로 97년의 84억원에 비해 47%가 늘었다.

이같은 화재발생 증가는 95년 이후 3년만에 처음. 그런데도 방재본부는 올 화재발생이 12%나 급증한 사실은 감추고 “지난 5년간 연평균 6.5%씩 증가했다”고 화재발생률을 물타기해 낮춰서 발표했다.

방재본부는 또 올들어 급증한 화재발생도 제대로 분석 하지 않은 상태. 방재본부측은 “부도나 폐업으로 빈 사무실 공장이 늘면서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짐작만 할뿐 그로 인한 화재발생 실태는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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