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9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5천6백91건으로 97년 같은 기간(5천64건)에 비해 무려 12%가 증가했다. 재산피해도 1백20여억원으로 97년의 84억원에 비해 47%가 늘었다.
이같은 화재발생 증가는 95년 이후 3년만에 처음. 그런데도 방재본부는 올 화재발생이 12%나 급증한 사실은 감추고 “지난 5년간 연평균 6.5%씩 증가했다”고 화재발생률을 물타기해 낮춰서 발표했다.
방재본부는 또 올들어 급증한 화재발생도 제대로 분석 하지 않은 상태. 방재본부측은 “부도나 폐업으로 빈 사무실 공장이 늘면서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짐작만 할뿐 그로 인한 화재발생 실태는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