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대화]휴대전화 에티켓 캠페인 벌였으면…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43분


Q: 휴대전화와 관련한 우리 국민들의 사고에 대한 정기자의 생각에 공감했습니다. 실용적인 목적이 아니라 과시적인 용도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고 없어도 되는데 남들이 하니까 나도 굳세게 해야하는 국민의식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없던 시절의 그런 과시욕은 이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공중전화가 많은 나라도 드물지 않습니까.

저는 휴대전화가 없습니다. 직장에서 내근을 주로 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전화비용도 무시할 수 없어서 입니다. 그런데 정기자의 글처럼 휴대전화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원시인과 경제적 무능자라고 느끼기에 충분한 사회분위기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지적하셨듯이 휴대전화의 사용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버스 기차 음식점 공공장소 회의중 민방위훈련장 지하철 등 휴대전화 회사의 광고 그대로입니다. 휴대전화 사용시 지켜야할 예절 등에 관해 한번 캠페인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A: 독자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이동전화업체와 이용자 모두가 문제입니다.

이동통신업체는 출혈경쟁을 하다보니 그들대로 손해를 본다더군요. 이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통신 과소비를 하게 되는 것은 물론 에티켓 부재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빈 공중전화 앞의 휴대전화 이용, 지금의 우리 경제를 상징하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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