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터넷 민원실장 김원태씨에 감사편지 「봇물」

  • 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59분


‘공무원’하면 ‘불친절’부터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로 감사전화와 편지를 수없이 받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통계청 인터넷 홈페이지(www.nso.go.kr)내 ‘인터넷 민원실’의 민원실장 김원태(金元泰·39·6급)씨가 그 주인공. 대부분의 민원실엔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사무실엔 감사편지와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자료요구에 성실하고 신속하게 응답해줘서 고맙습니다. 또 정확하면서도 세심하게 답변해주는데 대해 감동을 받았습니다.”(이모씨) “성의있는 답변에 감사합니다. 이처럼 신속하게 답변하는 민원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박모씨)

지난해 11월 민원실이 개설되면서 실장이 된 김씨에게 오는 감사전화는 하루 10여통. 홈페이지에도 감사 편지가 들어온다.

통계청에 걸려오는 민원전화는 하루 15∼25통. 항상 성의있게 질의를 들어주다 보면 5분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오는 민원도 하루 2, 3건.

문의사항은 지역소득 총생산 이혼 인구이동 직업 성씨분포 등 대부분 복잡하고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요구하는 것들. 아직 집계가 안된 것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김실장은 “여기엔 없습니다”라며 그냥 끊어버리는 경우가 없다. 어느 기관의 어느 부서에 문의하면 알 수 있는지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87년 9급 공채로 들어온 김실장은 경제기획원 통계국에서만 12년간 일해온 통계통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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