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어린이철학硏 『아이들 「왜」물을때 답해줘야』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최근 발표된 교육개혁안은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린이철학연구소(02―883―3695)의 교육내용 중 ‘소크라테스식 대화와 토론’시간을 살펴보자. “‘개는 집을 지켜주니까 좋은 동물이다’는 말에 반대한다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말해볼까?”

“개는 집 안을 어지럽히고 똥도 아무데나 누니까 나쁜 동물이에요.” “우리 집 개는 똥도 가려서 누는데….” “개는 사람을 무니까 나빠요.”

어떤 내용으로 아이들끼리 토론하면서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는 점을 배울 수 있다. 입체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 아이들은 이어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만든 사고력개발프로그램 ‘오디세이’에 참가한 뒤 남이 쓴 글을 보고 토론하며 자신의 글을 가다듬는 시간도 갖는다.

수업시간은 90분으로 유치반과 초등학교 학년별로 이뤄진다. 매주 수요일(월 6만원)과 격주로 토요일(월 4만원)에 열린다.

박민규 소장은 “철학이란 자신에게나 남에게 궁금증을 물어보면서 풀어가는 것”이라며 “집에서도 아이들이 ‘왜’라고 물을 때 궁리해서 대답하면 아이의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연구진이 번역 또는 집필한 책으로는 ‘노마네반아이들’(철학과현실사) ‘오디세이’(한길사) ‘공자왈 맹자왈’(해냄출판사) ‘소크라테스와 크는 아이’(산하출판사) 등이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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