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으면서 누나가 엄마아빠께 나의 이런 모습을 말씀드리자 걱정을 하셨다. 그런데 잠시 후 아빠께서 “태완아, 오랜만에 축구 한 판 할까? 이리 나와라”.
나는 얼른 공을 가지고 와서 아빠랑 축구시합을 했다. 10골을 먼저 넣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내가 9대 6으로 지고 있다가 9대 10으로 역전승했다.
진 줄 알았던 게임이었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뛰었더니 결국 나에게 승리가 돌아왔다. 힘은 들었지만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다. 아프던 머리도 상쾌해졌다.
아빠께서 축구경기로 내 마음과 몸을 치료해주셨나 보다.
“아빠도 힘드시죠? 사랑해요!”
김태완<서울 성일초등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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