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녀 앞에서 죄책감과 슬픔을 표현하면 아이의 심리가 불안정해져 학습동기가 더 떨어진다. 꾸중하거나 짜증부리는 것도 금물.
자녀의 학습 성취도에만 신경쓰기 보다는 우울증 대인기피 행동장애 등 2차적 증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금만 잘 해도 칭찬을 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자주 안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사랑’을 전해야 한다. 학교 담임과 의논해 따돌림이나 이지메를 당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
어떤 아이에겐 ‘대체 요법’도 효과가 있다. 종이에 글을 쓰거나 읽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컴퓨터를 이용해 가르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컴퓨터 화면이 아이의 눈길을 끄는데다 컴퓨터의 ‘한글 교육 프로그램’으로 틀린 것을 마음껏 지울 수 있기 때문.
학습장애는 빨리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서두르면 안된다. 학년과 상관 없이 이해 못하는 부분을 반복해 가르치면 언젠가는 ‘도가 트인다’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